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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웹사이트 직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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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웹사이트 직접 만들기

01. 이걸 왜 시작했냐면요…

디자이너에게 있어 포트폴리오란,

제게 있어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작업 모음집을 넘어,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디자인 스타일과 작업 방식, 문제 해결 능력부터 가치관까지, 저의 모든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죠. 그래서 디자인을 시작한 2022년부터 지금까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다양한 작업물들을 꾸준히 SNS(Behance, Instagram 등)에 기록해 왔습니다.

기존 서비스들 속 한계를 느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SNS 기반 아카이빙의 한계가 명확해졌습니다.
이미지 중심의 구조는 작업의 맥락과 흐름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웠고, 작업물을 만드는 것보다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과정이 더 오래 걸리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플랫폼의 정책 변화나 UI 개편으로 인해 의도와 다르게 포트폴리오가 변형되거나 묻히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점이 변했습니다. 처음에는 시각적 화려함에 매몰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직관적인 구조'와 '명확한 정보 전달'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공간을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화려함보다는 명확함이, 그리고 일관성 있는 구성이 더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확신에 이르렀습니다. 좋은 포트폴리오란 보는 이로 하여금 "이 디자이너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잘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복잡한 인터랙션이나 화려한 애니메이션으로 주의를 분산시키기보다는, 핵심 정보가 논리적으로 배치되고 일관된 톤 앤 매너로 이야기되는 공간이 더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고 믿습니다.
이제는 각 프로젝트마다 명확한 문제 정의와 해결 과정, 그리고 결과가 체계적으로 드러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단순히 '보여주기'를 넘어서, 제 사고 과정과 역량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그런 포트폴리오를 꿈꾸며 기획에 들어갔습니다.

02. 웹사이트에 무엇을 담을까?

처음에는 모든 걸 담고 싶었다

기획 초기, 저는 포트폴리오 사이트에 작업 아카이빙을 넘어 블로그, 자기소개, 소소한 콘텐츠, 개인 브랜드 디자인 리소스 공유까지 전부 넣으려 했습니다. '나라는 디자이너를 최대한 다채롭게 보여주자'는 생각이었 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접근이 오히려 웹사이트의 방향성을 흐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 기능과 목적이 한곳에 얽히자 정보 구조는 복잡해지고, 우선순위가 모호해졌습니다. 특히 방문자가 사이트를 봤을 때 가장 중요한 '디자인 역량'이 다른 요소들 속에 묻혀버릴 위험이 컸습니다.

과감하게 덜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다

결국 모든 부가 요소를 걷어내고, 오직 디자인 포트폴리오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 순간 사이트의 목표는 단순하고 명확해졌습니다.
첫째, 어떤 문제 해결 방식을 가진 디자이너인지 보여줄 것.
둘째, 그 과정을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할 것.

단순해진 구조와 생겨난 일관성

본질만 남기니 페이지 구조와 정보 흐름도 자연스럽게 간결해졌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제 소개와 대표 프로젝트를 보여주고, 상세 페이지에서는 깊이 있는 케이스 스터디를 제공하는 것, 그게 전부였습니다. 불필요한 요소들을 덜어내자 사이트 전체에 일관성이 생겼고, 방문자는 핵심을 바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03. 보는 사람과 나, 모두를 생각하다

나만의 시그니처와 브랜딩

심플하지만 단조롭지 않게, 제 작업 스타일과 브랜딩을 은근하게 녹여냈습니다. 구축되어있는 브랜딩을 기반으로 컬러 팔레트를 구성하였고, 강조용 서체와 본문 서체를 다르게 적용해 시각적 위계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브랜딩을 사용성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 녹여내어 페이지를 스크롤하는 것만으로도 제 디자인 톤과 성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방문자의 시선과 동선 설계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만들며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방문자가 어떤 순서로 보고, 무엇을 느낄까'였습니다. 특히 절 모르는 사람이 방문했을 때, 5초 안에 제가 어떤 디자이너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설계한 화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화면에는 한 줄 소개 및 SNS 링크, 그리고 가장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 썸네일을 배치했습니다. 흥미를 느낀 방문자는 자연스럽게 프로젝트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게 되고, 거기서부터는 배경 → 문제 정의 → 해결 과정 → 결과 → 개선 포인트까지 흐름에 따라 스토리텔링이 이어집니다. 또한 상세페이지 하단에 네비게이션을 배치하여 다른 프로젝트 또한 손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04. 계속 진화하는 살아있는 포트폴리오

완성형이 아닌 성장형 공간

이번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는 단순히 완성된 작업물을 전시하는 정적인 공간이 아닙니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거나 기존 작업을 개선할 때마다 업데이트하며, 제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살아있는 공간입니다. 이렇게 하면 사이트 자체가 저라는 디자이너의 경험과 역량이 확장되는 타임라인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배운 점과 앞으로의 방향

이번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포트폴리오 사이트는 단순한 '작품 모음집'이 아니라 제 가치관과 문제 해결 방식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라는 것입니다. 디자인 스타일뿐 아니라, 어떤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하는지, 그 과정을 방문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사이트는 새로운 프로젝트와 개선 사례를 담으며 계속 확장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 공간을 보고 영감을 얻고, 또 누군가는 저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길 바랍니다.

포트폴리오 웹사이트가 궁금하다면 직접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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